눈 속에서 피어난 매화, '설화(雪花)'를 모티프로 한 설화수는 한방 원료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우리나라 고유의 한방을 현대적인 피부 과학과 접목시켜 시간이 흘러도 건강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설화수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계속 진화하고, 과거의 한 순간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아름다움을 찾아 나서며, 삶의 모든 순간에서 본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게 노력한다. 

 


경복궁과 창덕궁, 비원 사이의 북악산 기슭을 따라 걷다보면, 한옥 보존지구인 북촌을 만날 수 있다. 북촌 한옥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설화수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동시대적 해석으로 빚어내 설화수만의 미학을 담아냈다. 이 건축물은 1930년대 한옥에서 1960년대 양옥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진화했다. 300m 남짓의 거리를 따라 가치 있는 시간들이 곳곳에 펼쳐진 '설화수의 집'에서 아름다움을 향한 미의 여정이 시작된다.

 

 

 

계절별로 바뀌는 설화수의 안목을 접할 수 있는 갤러리 창을 지나면 설화수의 헤리티지와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옥공간이 시작된다. 응접실에서 맞는 설화수의 취향이 가득 담긴 따뜻한 환대는 '설화수의 집'에서 경험하는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이곳에서부터 이어진 공작실은 도예가의 작업실을 구현해 공예와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전통의 미감을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다. 바로 옆 위치한 미전실은 시간과 이야기가 쌓아 올린 전통의 아름다움을 소품으로 표현해냈으며, 오랜 시간을 관통해온 아름다움에 한 걸음 더 다가가보는 꾸밈의 공간 단장실로 이어진다. 

 

 

1930년대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 지어진 양옥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은 전통에서 출발해,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아름다움을 향한 여정에 신호탄이 되었다. 분리된 한옥과 양옥 두 건물 사이의 축대를 해체하고 조성된 열린 중정은 이질적이었던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한옥 내부 구조와 현대적 인테리어는 설화수 제품 특유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설화수의 집'은 전통의 미감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특별한 취향을 지닌 여성의 집을 꾸미듯 구성해 같은 층이지만 각 공간마다 다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양옥에 위치한 부티크에서는 설화수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설화수만의 시선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다.

 

 


양옥 B1층은 부티크 윤과 원, 지함보로 구성되어 오랜 역사와 지혜가 담긴 설화수의 리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부티크 윤에서는 고상함과 소박함 속 여유로운 삶을 담아낸 조선의 백자를 모티프로 한 '설화수 백자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백자의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이 그대로 구현된 백자 에디션은 상품이자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공간의 품격과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낮은 계단을 오르면 설화수의 대표 상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티크 원을 만날 수 있다. 부티크 원 벽 전체의 진갈색 진열장은 마치 밖의 한옥 구조물이 이어지는 듯한 연속성과 공간 전체에 웅장함을 선사한다. 진열장 위 동양의 미가 살아 숨쉬는 액자들, 도자기 화병, 예스러운 진열장과 대비되는 독특한 무드의 테이블과 체어의 감각적인 조화는 설화수가 추구하는 과거와 현대의 공존을 나타낸다.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설화수의 집은 그 옛날, 구릉의 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집의 형태를 만들었던 것처럼 한옥에서 양옥의 중정, 다시 정원과 연결된 1층으로 단을 바꿔가며 시선의 흐름을 이어간다. 양옥의 1층 공간에는 설화수의 시각으로 골라낸 취향과 지식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고즈넉한 계단을 따라 오르면 그 끝에서 설화살롱을 마주할 수 있다. 설화살롱은 설화수의 취향이 담긴 글과 음악, 소품을 즐기며 지적인 아름다움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설화살롱에서 바라본 설화정원은 1960년대 양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전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설화수의 노력이 엿보인다. 큰 창밖으로 보이는 60년 된 향나무와 새롭게 뿌리 내린 식물들이 어우러진 설화정원은 북촌의 변화하는 풍경과 세월을 간직한 석탑, 석등이 단아한 조화를 뽐낸다. 서로 다른 형태의 가옥이 지닌 세월을 잇고 설화수만의 취향을 담아 감성적인 공간으로 거듭난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색다른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WEB: sulwhasoo.com/kr/ko/flagship/bukchon
CONTACT: 02-762-5743
INSTAGRAM: @sulwhasoo.official

 

프로젝트명: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기획 & 디자인: 설화수 크리에이티브팀
건축 설계: 원오원 아키텍츠
인테리어 시공: 다원앤컴퍼니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7
용도: 제1종 근린생활시설(소매점)
건축면적: 103.47sq.m(한옥) + 399.78sq.m(양옥)
구조: 한식목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외부 마감: 한식회벽, 노출콘크리트, 알프스월, 종석뜯기
바닥 마감: 화강석 판석, 마이크로토핑
벽 마감: 한식회벽, 목재, 마테오브리오니
천정 마감: 한식회벽, 노출콘크리트
사진 : 임정훈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